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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기본 기술] 눈 + 걷기 + 건강/[사우디,왕가] 왕위 계승 장자=>형제

[깨알지식] 사우디의 왕위 계승… 왜 長子 아닌 형제일까?

[깨알지식] 사우디의 왕위 계승… 왜 長子 아닌 형제일까?

  • 양모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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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1.24 02:57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7대 국왕 자리에 오르는 살만(80) 왕세제(王世弟)는 23일 숨진 압둘라 국왕의 배다른 동생이다. 압둘라 국왕도 이복형 파흐드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았다. 사우디 왕위는 왜 장자(長子)가 아닌 형제에게 이어질까.

    
	사우디아라비아 왕위 계승표.
    사우디 왕위 계승의 기본이 되는 건 기본통치법과 왕실충성위원회법이다. 해당 법에 형제 상속을 강제하는 규정은 없다. 국왕이 형제나 그다음 세대 왕자들 중 후계자 후보 1~3명을 선정한 뒤, 왕실 각 집안 대표로 이뤄진 '충성위원회(Allegiance Council)'가 후보 중 한 명을 선출하도록 규정할 뿐이다. 강제 조항이 없는데도 형제 상속이 이뤄지는 건 초대(初代) 국왕 이븐사우드 때문이다. 이븐사우드는 호족(豪族)과의 정략결혼으로 세력을 키워 1932년 사우디 왕국을 창건했다. 이렇게 결혼한 부인이 23명, 아들은 45명에 이른다. 그는 1953년 사망하기 앞서 왕위 계승자로 첫째 아들 사우드를 지목하고, 또 다른 아들 파이잘을 다음 계승자로 임명했다. '형제의 난'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후로도 그의 뜻에 따라 형제 간 왕위 계승이 이뤄졌다. 사우디 2~7대 국왕 6명 모두 이븐사우드의 아들로 형제지간이다.

    초대 국왕의 뜻을 따른 덕에 왕위 계승을 둘러싼 다툼은 줄었지만 부작용도 생겼다. 형제끼리 세습이 이뤄지다 보니 '노인 정치(gerontocracy)'라 불릴 정도로 '국왕 고령화' 현상이 심해진 것이다. 현재 국왕의 형제 대부분이 고령인 관계로 전문가들은 10~20년 뒤면 다음 세대에서 국왕이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