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1.14 03:00
박근혜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북 전단 살포 제지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남재준〈사진〉 전 국가정보원장은 "그동안 지켜온 원칙을 허무는 것 아니냐"고 강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원장과 가까운 지인은 13일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지켜본 남 전 원장이 '대통령의 고심은 이해하지만 일각에서 북한의 위협에 굴복해 대북 전단 살포를 사실상 제한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는 발언을 하신 것 아닌가'라고 하면서 이런 우려를 청와대 안보 당국자들에게 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남 전 원장의 뜻이 실제 전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1기 국정원장을 지낸 남 전 원장은 백령도·연평도 등을 제외한 다른 접경 지역에선 대북 전단을 물리적으로 제한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현 정부 1기 안보팀의 핵심축을 맡았던 자신이 물러난 뒤 정부 정책 기조가 북한과의 대화 등 유화 노선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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