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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회 앞 11평 원룸에서 월세 사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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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백건
- 프리미엄뉴스부 기자
- E-mail : loogun@chosun.com
- 2007년 조선일보 입사. 사회부 사건팀을 거쳐 2010년 정치..
- 2007년 조선일보 입사. 사회부 사건팀을 거쳐 2010년 정치부로 옮겼다.
입사 후 색다른 경험을 할 기회가 많았다. 해경의 양귀비 밀경작 단속을 동행 취재했을 때 농가 뒤꼍에서 말로만 듣던 양귀비 꽃밭을 처음 봤고, 국과수에서는 시신을 가르고 꿰매는 것을 봤다. 전남 광양 일대 논밭을 휘젓고 다니던 ‘산신령’이란 이름의 멧돼지를 쫓을 때, 장마철 한강 장어 낚시를 취재할 때, TV에서만 보던 정치인들을 코 앞에서 볼 때는 신기해서 좋았다.
입력 : 2015.01.07 08:02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일과를 마치면 국회의사당 맞은 편 원룸으로 퇴근한다. 그는 작년 5월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원래 살고 있던 서울 도곡동 아파트에서 최소한의 세간만 챙겨 부인과 함께 이곳으로 옮겨왔다. 국회 정문에서 횡단보도만 건너면 닿는 거리에 있는 11평(36.53㎡·전용면적) 규모의 원룸으로, 월세를 내고 산다.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월세살이’는 정치권에서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원내대표는 법안 처리와 여야 협상 등을 지휘하기 때문에 국회나 그 주변에서 수시로 여야 의원들을 만날 일이 많다”며 “이 원내대표는 도로 위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강남 아파트를 떠나 국회 앞 원룸으로 온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당 관계자는 “특히 작년 세월호특별법 협상 때, 이 원내대표는 원룸으로 퇴근했다가 상황 보고를 받고 다시 국회로 나가기도 했다”며 “지금도 피곤할 때면 원룸을 찾아 잠시 쉬기도 한다. 일종의 야전(野戰) 원룸인 셈”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취임 후 여야 협상을 통해 세월호특별법 등 각종 법안을 무난히 처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여기엔 ‘야전 원룸’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원내대표는 법안 처리와 여야 협상 등을 지휘하기 때문에 국회나 그 주변에서 수시로 여야 의원들을 만날 일이 많다”며 “이 원내대표는 도로 위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강남 아파트를 떠나 국회 앞 원룸으로 온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당 관계자는 “특히 작년 세월호특별법 협상 때, 이 원내대표는 원룸으로 퇴근했다가 상황 보고를 받고 다시 국회로 나가기도 했다”며 “지금도 피곤할 때면 원룸을 찾아 잠시 쉬기도 한다. 일종의 야전(野戰) 원룸인 셈”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취임 후 여야 협상을 통해 세월호특별법 등 각종 법안을 무난히 처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여기엔 ‘야전 원룸’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 이완구 원내대표가 작년 12월 당 회의에서 현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는 박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작년 본지 인터뷰에서 “2008년 충남지사로 재직하고 있을 때 결식아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금을 조성했는데, 한 지역 신문에 아주 자그맣게 보도가 됐었다”며 “박 대통령이 어떻게 알았는지 보도 다음 날 전화가 와 ‘참 좋은 일 하셨다’고 하더라. 아주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2009년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해 지사직을 던지면서 ‘범(汎)친박’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2012년 총선을 준비하다가 그해 1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고 10개월간 투병했다. 그는 원내대표 취임 후 사석에서 투병 생활에 대해 “어느 날 병실 창밖을 보니 진달래 꽃이 피었더라. 문득 내가 살아 나갈 수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 여당 원내대표를 하고 있다. 인생은 진짜 모르는 것”이란 말도 했다.
충남 홍성 출신의 이 원내대표는 양정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행정고시(15회)에 합격, 경제기획원 사무관과 충남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15대 총선 때 국회에 처음 입성해 재선까지 한 뒤 충남지사를 거쳐 작년 4월 보궐선거 때 3선 의원으로 국회에 돌아왔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