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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짓 안했는데도 성기에 물집을 만드는 악성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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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성
- 인하대병원 피부과 교수
- E-mail : garden@inha.ac.kr
- 연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피부과학 박사학위를 취..
- 연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피부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인하대병원 피부과 과장 및 주임교수를 맡고 있으며 전공분야는 모발 조갑질환, 백반증, 건선 등이다.
대한모발학회 학술이사, 재무이사, 기획이사 및 대한미용피부외과학회 교육이사, 재무이사를 역임하는 등 모발 미용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피부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힘쓰고 있다.
입력 : 2014.12.30 14:05
감기 바이러스 등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우리 몸에 침입할 경우 면역세포에 의해 제거된다. 하지만
잠복 바이러스 중 하나인 수두바이러스는 보통 어릴 때 수두에 걸린 후 증상이 회복되지만, 바이러스는 척추의 신경절에 남아 잠복해있다가 성인이 되어 면역력이 약해지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어 ‘대상포진’이 생길 수 있다. 수두에 걸렸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통계에 따르면 성인 3명 중 1명은 일생 동안 대상포진을 겪게 된다. 국내에서 작년 한 해에만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약 62만 명으로 만성 잠복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 중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몸의 한쪽에 띠 모양으로 수포와 발진이 생기고 바이러스가 신경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칼로 찌르는 것과 같이 참기 힘든 심각한 통증을 동반한다.
한 번 감염되면 약을 먹어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몸 속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도 있다. ‘만성 잠복 바이러스’다. 대표적인 만성 잠복 바이러스에는 수두바이러스, 단순포진 바이러스, B형간염 바이러스, AIDS 바이러스 등이 있다. 이 바이러스들은 신체 면역력이 일정 수준을 유지할 때는 몸 속에 조용히 머물러 있어 감염 사실을 알기 어렵다. 하지만 스트레스, 날씨, 무리한 신체 활동, 만성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예고 없이 불쑥 나타나 병을 일으킨다.
잠복 바이러스 중 하나인 수두바이러스는 보통 어릴 때 수두에 걸린 후 증상이 회복되지만, 바이러스는 척추의 신경절에 남아 잠복해있다가 성인이 되어 면역력이 약해지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어 ‘대상포진’이 생길 수 있다. 수두에 걸렸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통계에 따르면 성인 3명 중 1명은 일생 동안 대상포진을 겪게 된다. 국내에서 작년 한 해에만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약 62만 명으로 만성 잠복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 중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몸의 한쪽에 띠 모양으로 수포와 발진이 생기고 바이러스가 신경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칼로 찌르는 것과 같이 참기 힘든 심각한 통증을 동반한다.
- 옆구리, 등, 가슴 등 몸의 한쪽에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대상포진.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증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 복용 혹은 연고로 치료한다. 그러나 이러한 항바이러스제 역시 잠복한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고 피부나 점막의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기간을 단축시키는 역할만 한다. 따라서 단순포진의 수포성 병변이 생겼다면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성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대상포진도 초기 증상이 열이 나거나 으슬으슬한 증상 등 감기와 비슷하고, 수포가 올라온 후에는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면 통증이나 합병증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자가 진단하고 방치하지 말고 병원, 의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만성 잠복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만성 잠복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아직 없는 상태다. 유일하게 대상포진은 백신을 접종해 미리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50세 이상이라면 접종하는 것을 권하며,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는 순간을 노리고 있는 다른 잠복 바이러스는 꾸준히 면역력을 관리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