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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기본 기술] 눈 + 걷기 + 건강/[기적(무한의 힘)]돼지도 태풍 난다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돼지도 태풍을 만나면 날 수 있다"

  •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돼지도 태풍을 만나면 날 수 있다"

  • 오하영
    두두차이나 기자
    E-mail : adxme22@naver.com
    중국의 매력에 빠져 중국통의 꿈을 키우고 있는 뜨거운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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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2.23 05:00
최근 중국 베이징 대학교에서는 15분짜리의 짧은 강연이 열렸다. 레이쥔(雷军) 샤오미(小米科技) CEO가 중국판 TED인 '이커옌장(一刻演讲)'의 강연자가 되어 베이징대 학생들을 만난 것. 앞서 저장(浙江)성 우전(乌镇)에서 열린 '세계인터넷대회(WIC) 제1회 총회'에 참가했던 레이쥔은 총회에서 진행자가 했던 질문을 계기로 말문을 열었다.

총회의 진행자는 현장에 있던 애플 고위간부에게 “레이쥔이 5년에서 10년안에 스마트폰 시장 세계 1위자리에 올라설 것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애플 간부는 “말은 쉬우나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레이쥔은 “꿈은 역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혹시 실현될 지도 모르잖아요?” 라며 마윈(马云) 알리바바 회장의 말을 빌려 회답했다.

비록 마윈의 말을 빌려 대답하기는 했지만, 그의 대답에는 원대한 포부가 담겨 있었다. 그가 언급한 “꿈”은 우한(武汉)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시절부터 품어온 것이었다. 그는 어느 날 도서관에서 실리콘 벨리의 불(Fire in the valley)이라는 책을 무심코 집어 들었으며, 그 속에 담긴 스티브 잡스의 창업 신화에 마음이 흔들렸다. 그것이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 그때부터 자신의 꿈은 “중국에서 스티브 잡스처럼 세계 일류 기업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고 레이쥔은 밝혔다. 그리고 바로 그 꿈이 지금까지도 샤오미를 이끄는 원동력인 것이다.
레이쥔 샤오미 CEO.
레이쥔 샤오미 CEO.
3년 전 중국 중관촌(中关村) 과학기술 단지에서 10명 안팎의 직원들과 함께 시작한 샤오미는 ‘스마트폰 업계의 미스테리’라고 불릴 정도로 단시간 내에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지난 3분기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 15.4%로 삼성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시장에서도 샤오미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포털사이트에 샤오미를 검색하면 ‘대륙의 실수, 샤오미’가 연관검색어로 뜬다. 저평가 받던 중국 제품이 예상밖에 질 좋은 제품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도 점차 늘어가는 상황이다.

레이쥔은 이러한 눈부신 업적에 대해 “그럼에도 꿈꾸는 것은 여전히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5년에서 10년 안에 세계 휴대폰 시장 1위 자리를 석권하겠다는 그의 각오를 드러낸 것이었다.

샤오미를 창업하기에 앞서 29살의 젊은 나이에 킹소프트 최고경영자로 일했던 레인쥔은 2007년 회사 상장과 동시에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엔젤투자자로 변신했다. CEO와 엔젤투자자까지 두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내면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기업가 및 투자자가 되었지만, 자신만의 사업으로 성공하겠다는 야망을 버릴 수 없었다. 결국 마흔의 나이에 샤오미를 창업했다. 모토로라와 노키아 등 쟁쟁했던 휴대폰 업체들이 경쟁에서 밀려나는 것을 지켜봤고, 삼성과 애플, 화웨이(华为) 및 레노버(联想)가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꿈을 좇았던 것이다.

그 결과 그 스스로도 믿기 힘든 엄청난 업적을 달성했다. 그는 강연에서 엔젤 투자를 하던 시절, 이미 높은 사회적 위치에 올라 있었고 많은 부를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젊은 날 마음 속 깊은 곳에 품었던 그 꿈, 즉 “중국에서 세계 일류 기업을 만들어내는 것”을 실현해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학생들에게 “꿈을 갖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관건은 꿈을 가지고 나서 당신이 그것을 어떻게 실행에 옮기느냐, 어떻게 당신 스스로에게 실현 가능한 목표들을 하나씩 하나씩 정해주느냐 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台风来的时候,猪都会飞)”는 구절을 인용하여 꿈의 실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이 구절이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첫 번째는 탄탄한 기본기와 근면한 태도 없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것들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탕으로 적절한 기회를 잡아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샤오미가 눈부신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데에는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가 바뀌던 때를 기회라고 보고 이를 잘 잡아낸 것이 큰 몫을 했다.

그는 강연의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은 첫 번째는 ‘꿈을 가져라’, 두 번째는 ‘차근차근 노력하는 목표를 설정해라, 단계성이 있는 목표를 설정해라, 조급해 하지 마라’, 세 번째는 ‘좋은 기회를 중요하게 여겨라’입니다. 똑똑한 학생들은 똑똑한 것에 근면함까지 더해지면 세상에 적이 없다고 생각할 테지만, 사실 똑똑하고 근면하기만 한 것으로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어떻게 적절한 시기에 주어진 기회를 잡느냐, 어떻게 대범하게 위로 향해가느냐, 저는 이것이 가장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꿈을 꾸기에 위대하다.”
레이쥔이 강연에서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라고 소개했던 말이다. 좁쌀이라는 이름으로 세계 일류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는 그를 본받아, 이 시대의 청춘들도 “혹시 실현될 지도 모르는 꿈” 하나쯤은 가슴에 품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