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12.07 05:52

이번 오프시즌의 최대 화두 중 하나인 맷 켐프(30, LA 다저스)의 트레이드를 놓고 텍사스가 끼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외야 보강을 노리는 텍사스의 재등장이라고 할 만한데 추신수(32)의 포지션 이동과 맞물려 성사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FOX스포츠의 존 모로시는 6일(한국시간) “텍사스가 켐프를 놓고 다저스와 이야기를 나눴다. 샌디에이고, 볼티모어, 시애틀에 이어 켐프 영입전에 가세했다”라고 전했다. 텍사스가 이른바 ‘켐프 시장’에서 이름을 내민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다소 잠잠해지며 물러서는 듯 했으나 다시 등장한 것이다. 자금력 및 팀 상황을 보면 그럴싸한 후보자라고도 할 수 있다.
켐프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선수로는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다저스의 외야 교통 정리 흐름에서 가장 유력한 대상자로 뽑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세 명의 고액 연봉 외야수(켐프, 안드레 이디어, 칼 크로포드)와 젊고 유망한 외야수(야시엘 푸이그, 작 피더슨 등)를 보유하고 있는 다저스는 이번 겨울 어떤 방식으로든 외야를 정리할 것이라는 시선을 받고 있다.
이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역시 켐프다. 이디어와 크로포드는 최근 성적이 썩 좋지 않아 시장에서의 인기가 많지 않다. 반면 켐프는 지난해와 올해 초반의 부진을 어느 정도 걷어냈다. 올스타전 이후 성적은 64경기에서 타율 3할9리, 17홈런, 54타점의 맹활약이었다. 재기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당연히 받아올 수 있는 매물은 양질이 향상된다.
여기에 팀 전체 연봉을 줄이려는 다저스의 노선과도 부합된다. 이디어는 3년간 5600만 달러, 크로포드는 3년간 6225만 달러의 연봉이 남아있지만 켐프는 5년간 1억700만 달러가 남아있다. 켐프를 비워내면서 불펜 혹은 내야수를 받아올 수 있다면 팀 연봉 구조와 전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를 잡을 수도 있다. 앤드류 프리드먼 신임 사장이 주목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텍사스는 힘 있는 외야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좌익수로 활용했던 추신수를 내년부터는 우익수로 돌릴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빈자리는 중심타선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를 물색 중이다. 저스틴 업튼(애틀랜타)와의 트레이드설이 꾸준하게 나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텍사스는 이미 엘비스 앤드루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올려놓은 상황이며 핸리 라미레스가 떠난 다저스는 유격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논의의 여지가 있다.
최근 중견수 혹은 우익수 포지션을 맡았던 켐프지만 칼 크로포드의 부상으로 올해 좌익수 포지션에 선 경험이 있다. 물론 스스로는 그다지 선호하는 포지션이 아니지만 중견수로서는 수비 범위가 현격하게 떨어졌다는 평가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는 포지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경우 텍사스는 왼쪽부터 켐프, 레오니스 마틴, 추신수로 이어지는 외야 라인업을 짤 수 있다. 중심타선에서 활약할 수 있는 오른손 타자 또한 확보가 가능하다. 아드리안 벨트레는 내년으로 36세가 된다는 점도 고려하면 장기적인 그림을 그리기도 용이하다는 지적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