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12.08 05:50
[與지도부와 만나 '비선實勢 의혹' 정면 반박… "겁나는 일도, 흔들릴 이유도 없어"]
朴 "정윤회, 연락 끊긴 후 일절 관여해오지 않은 사람"?
"지만, 靑 안왔는데 말들 많아… 임기 끝날 때까지 안 올것"
靑 비서관 3인방에 대해선 "15년간 같이 고생한 사람들"?
朴 "실세는 靑 애완견" 농담도!!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비선(袐線) 실세 국정 개입 의혹 등과 관련, 실세 의혹이 나돈 정윤회씨와 동생 박지만 EG 회장, 그리고 측근 비서관 3인방(이재만 총무·정호성 제1부속·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갈등설·인사 개입설 등 항간의 소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지도부 및 새누리당 소속 예결위원들과 오찬을 하는 과정에서 정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오래전에 연락이 끊겼고, 일절 관여해오지 않은 사람인데 왜 이런 이야기(국정 개입 의혹)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검증 청문회 당시에도 정씨에 대해 "입법 보조원으로 활동했지만 (2004년) 당대표가 되면서 그만뒀다"며 "지금은 관계가 없다"고 말했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지도부 및 새누리당 소속 예결위원들과 오찬을 하는 과정에서 정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오래전에 연락이 끊겼고, 일절 관여해오지 않은 사람인데 왜 이런 이야기(국정 개입 의혹)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검증 청문회 당시에도 정씨에 대해 "입법 보조원으로 활동했지만 (2004년) 당대표가 되면서 그만뒀다"며 "지금은 관계가 없다"고 말했었다.
-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과의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비서관 3인방에 대해선 "15년간 나와 같이 고생한 사람들"이라며 "그 사람들이 언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느냐. 그 사람들이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들이라면 나와 같이 일할 수 있었겠느냐"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일부 참석자들에게 "이들이 무슨 권력자냐. 일개 비서관일 뿐"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비서관 3인방은 박 대통령이 1998년 정치에 입문한 직후부터 의원 보좌관·비서관 등으로 함께 일해온 측근들로 정치권 일각에선 이들을 '문고리 3인방'으로 부른다. 국정 개입 의혹을 담은 청와대 문건은 "3인방이 정윤회씨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져왔다"고 적고 있다.
박 대통령은 또 "세월호 (사고 당일) 7시간(행적 논란)이 밝혀진 것처럼 이번 일도 밝혀질 것"이라고도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참석자 중 한 명이 '청와대의 실세는 누구냐'고 묻자 "실세는 없다"며 "청와대 실세는 진돗개라는 말이 있다"고 농담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삼성동 사저를 떠날 때 동네 주민으로부터 암·수 진돗개를 선물 받았으며 '새롬이' '희망이'란 이름을 지어 관저에서 키우고 있다.
최근 비선 실세 논란에 대한 고심이 반영된 듯 박 대통령의 이날 오찬 발언에는 감정적인 표현이 어느 때보다 많았다. 박 대통령은 "겁나는 일이나 두려운 것도 없기 때문에, 여러분과 함께 나라를 잘 만들어보자는 것으로 살기 때문에 흔들릴 이유도 없고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모두 언젠가는 세상을 떠야 되고 이 일도 마쳐야 되는데,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일을 안 하고 뭘 하겠는가"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발언 말미에 "우리는 언젠가 세상을 떠날 것인데, 일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모든 것을 바쳐서 일하자"며 '파이팅'을 외칠 것을 의원들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오찬 회동에 앞서 박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 조윤선 정무수석과 새누리당 김 대표, 이 원내대표는 30여분 동안 비공개 대화를 갖고 정국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앞으로 할 일이 많은데 우리 모두 힘 합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동생 박 회장의 부인인 서향희 변호사가 최근 셋째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