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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배신' 논란? 친박 김재원 "인간됨됨이라도 보고 장관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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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기
- 프리미엄뉴스부 기자
- E-mail : knight@chosun.com
- 정치부에서 주로 여권(與圈) 취재를 담당했습니다...
- 정치부에서 주로 여권(與圈) 취재를 담당했습니다. 만 14년의 기자생활 가운데 최근 9년을 정치부에 있었습니다. 조선일보 입사는 지난 2000년 5월. 정치부와 사회부, 편집부를 거쳤습니다. 종합편성방송(종편) 출범을 위해 1년 간 TV조선에서 방송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입력 : 2014.12.05 11:14 | 수정 : 2014.12.05 11:34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지난해 8월 문체부 국장·과장 교체를 박근혜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걸 놓고 여권(與圈)에선 유 전 장관에 대한 강한 비판이 나왔다. 박 대통령이 장관으로까지 발탁해줬는데, 박 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들 수 있는 발언으로 사실상 ‘배신’ 행위를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유 전 장관은 ‘문고리 권력 3인방’ 중 하나인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인사에 개입했다는 취지의 말도 했었다.
친박 핵심인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당 회의에서 유 전 장관을 언급하며 “도대체 왜 이런 분을 장관으로 임명해 나랏일을 맡겼는지 기가 막힐 지경”이라며 “요즘 언론에서 대통령을 모셨던 전직 비서들이 이야기를 해서 국민들을 혼란시키고 있는데 이제 전직 장관인 유진룡씨까지 나서고 있다”고 했다.
친박 핵심인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당 회의에서 유 전 장관을 언급하며 “도대체 왜 이런 분을 장관으로 임명해 나랏일을 맡겼는지 기가 막힐 지경”이라며 “요즘 언론에서 대통령을 모셨던 전직 비서들이 이야기를 해서 국민들을 혼란시키고 있는데 이제 전직 장관인 유진룡씨까지 나서고 있다”고 했다.
-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왼쪽)과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오른쪽)
그러면서 김 의원은 “앞으로 청와대가 장관을 임명할 때 또는 국무위원을 임명할 때 제발 훌륭한 사람을 임명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04년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뒤 친박으로 활동해온 ‘원조 친박’ 중 하나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 대통령의 대리인 자격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측과 경선룰 협상을 했으며, 당시 경선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이른바 친이들의 ‘친박 공천 학살’이 있었던 지난 2008년 총선 때 낙천했지만, 이를 수용하고 탈당하지 않았다. ‘박근혜 비대위’ 체제로 치러진 2012년 총선 때 공천을 받고 출마해 당선됐다.
반면, 정치권에선 유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유 전 장관도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한 게 아니겠느냐. 이를 공격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 이번 기회에 진실규명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도 나온다.
그럼에도 여권 내 친박 진영에선 최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정윤회씨와 청와대 핵심 비서관들의 관계를 적은) 청와대 문건 내용이 6할 이상 맞다”고 한 데 이어 유 전 장관의 발언까지 나오자 매우 불편해하는 상황이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른바 정윤회와 관련된 청와대 문건은 시중에 나도는 찌라시를 정리한, 100% 조작된 문서라고 본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