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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박전국세청고위직찌라시보고]/[검찰]정윤회와청비서통화기록확보

檢, 정윤회·靑비서진 통신기록 확보

檢, 정윤회·靑비서진 통신기록 확보

  • 석남준 기자

    입력 : 2014.12.06 03:00

    지난 4월 朴경정과 세계일보 記者 수차례 통화 기록도
    조응천 검찰 출두 "부하직원에 부끄러운 짓 한 적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秘線)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59)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담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 서울중앙지검이 문제의 문건에서 '정기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표현된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청와대 인사들과 정씨의 통신 기록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검찰은 앞서 법원으로부터 통신사실조회 허가서를 발부받았고, 통신 기록을 바탕으로 정씨 등이 실제 청와대 비서관 등과 접촉했는지를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통신 기록 확인을 통해 문건의 진위(眞僞) 여부가 예상보다 빨리 결론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응천 前비서관 '검찰에 다 말하겠다' - 5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이 기자들이 몰리자 오른손을 들어 보이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조 전 비서관은 “검찰에서 내가 알고 있는 진실을 성심성의껏 최대한 성실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종찬 기자
    조응천 前비서관 "검찰에 다 말하겠다" - 5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이 기자들이 몰리자 오른손을 들어 보이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조 전 비서관은 “검찰에서 내가 알고 있는 진실을 성심성의껏 최대한 성실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종찬 기자

    검찰은 이날 조응천(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자정 넘게까지 조사했다. 그는 검찰에 출석하면서 "주어진 소임을 성실히 수행했을 뿐, 가족이나 부하 직원들에게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조 전 비서관을 상대로 박관천(48) 경정이 문건을 작성하게 된 경위와 진위를 조사했고, 저녁에는 청와대 내부 문건이 외부로 유출된 경위를 집중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청와대 행정관 근무 당시 문건을 작성하고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 경정을 4일 오전 소환해 5일 새벽 4시 40분까지 19시간 20분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문제의 문건을 작성하고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 경정의 통화 기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와 박 경정이 지난 4월경 수 차례 통화를 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는 4월 2일자로 비리가 있는 일부 행정관들의 원대 복귀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검찰은 문건에서 정씨와 청와대 비서관 등이 정기모임을 가졌다고 나오는 서울 강남의 J중식당 대표 김모씨를 소환했으나 김씨는 "(정윤회씨) 관련 모임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초 문건에서 '국정 농단'의 장본인으로 등장하는 정윤회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박 경정을 한두 차례 더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5일 오전 검찰이 정씨의 국정 개입 의혹 문건을 처음 보도한 세계일보 본사를 압수수색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에 대비해 세계일보 소속 기자들이 본사로 집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 사실이 없다"며 "이는 검찰 수사를 음해하는 세력이 유포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