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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박전국세청고위직찌라시보고]/[서울조희연교육감] 유치원대혼란

[사설] 조희연 교육감의 初步 행정이 유치원 大혼란 불렀다

[사설] 조희연 교육감의 初步 행정이 유치원 大혼란 불렀다

입력 : 2014.12.06 03:02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처음 도입한 '유치원 원아 군별(群別) 모집제'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서울의 890개 유치원을 사립유치원의 경우 가(추첨일 4일)·나(5일)·다(10일)의 3개 군(群)으로, 공립유치원은 가(10일)·나(12일)의 2개 군으로 나눠 추첨일마다 한 곳씩, 네 곳까지만 지원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같은 군에 속한 유치원 두 곳 이상에 중복 지원하면 추첨으로 선발되더라도 취소시키겠다는 것이다. 온 가족이 동원돼 6~7개 유치원에 원서를 내는 부작용을 개선하겠다는 취지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10일 군별 모집제를 발표할 때는 별 얘기 없다가 유치원 원서 접수가 시작(1일)된 후 이틀이 지나서야 '중복 지원 합격 취소' 공문을 유치원들에 보냈다. 이미 여러 곳에 원서를 낸 학부모들은 뒤늦게 지원을 취소하느라 소동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교육청의 사전 조율이 없어 사립 유치원의 62%가 모집 시기가 빠른 가군으로 몰려버렸다.

교육청 방침을 아예 무시하고 지난달 말 추첨으로 선발을 끝낸 유치원들도 있다. 지원 횟수 제한으로 원아 모집에 곤란을 겪게 된 도봉·동작구의 일부 유치원은 '교육청에 선발 원아 명단 제출을 거부해 중복 지원 여부를 확인할 수 없게 하겠다'고 하고 있다. 그런 데다 교육부에선 '중복 지원을 이유로 합격을 취소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했다. 이래저래 혼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7월 취임 직후엔 줄곧 자사고 문제에 매달려 좌충우돌 분란(紛亂)을 일으켰다. 초보(初步) 운전자가 새 길을 갈 때는 더 조심조심 살펴야 하는 법이다. 초보 교육감이 섣부른 탁상행정으로 학부모·학생들에게 혼란만 안기고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