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화제] NASA의 비밀 임무? 아프리카서 포착된 고공관측기 논란
국민일보 정건희 기자 입력 2014.12.04 17:13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첨단 고공 관측기가 아프리카 동부의 미군 비행장에서 포착됐다. NASA와 미 국방부 모두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하는 가운데 중동·아프리카 무장세력 정찰에 활용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ABC 뉴스는 NASA의 고공관측기인 WB-57이 몇 주 전부터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의 미군 기지인 '캠프 르모니에' 비행장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어떤 임무에 투입됐는지 알려지지 않아 미스터리가 증폭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고공관측기는 구글에 위성사진을 공급하는 디지털글로브의 촬영에 의해 아프리카 투입 사실이 알려졌다. NASA는 WB-57이 지부티에 있다고 시인하면서도 "관련한 세부 사항은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NASA 소속 세 대의 WB-57 중 이번에 포착된 '926호'는 공식 홈페이지에 '해외배치'로 기록됐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현재 운용하지 않고 있음'으로 바뀌었다.
미 국방부 역시 WB-57의 지부티 배치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캠프 르모니에를 관장하는 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는 "기지 내 다양한 국적과 소속기관의 항공기들이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군을 지원하거나 평화유지 활동, 지역 안보이슈 대처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캠프 르모니에는 소말리아 반군과 수단, 아라비아반도의 예멘 등을 드론(무인기)으로 정찰하는 AFRICOM의 유일한 공식 기지다. 미국은 최근 부르키나파소의 정국 혼돈과 아라비아반도 알카에다 등을 예의 주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동과도 가까워 시리아·이라크 등지의 정찰 및 관측 활동에도 나섰을 것으로 보인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미국 ABC 뉴스는 NASA의 고공관측기인 WB-57이 몇 주 전부터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의 미군 기지인 '캠프 르모니에' 비행장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어떤 임무에 투입됐는지 알려지지 않아 미스터리가 증폭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 역시 WB-57의 지부티 배치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캠프 르모니에를 관장하는 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는 "기지 내 다양한 국적과 소속기관의 항공기들이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군을 지원하거나 평화유지 활동, 지역 안보이슈 대처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캠프 르모니에는 소말리아 반군과 수단, 아라비아반도의 예멘 등을 드론(무인기)으로 정찰하는 AFRICOM의 유일한 공식 기지다. 미국은 최근 부르키나파소의 정국 혼돈과 아라비아반도 알카에다 등을 예의 주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동과도 가까워 시리아·이라크 등지의 정찰 및 관측 활동에도 나섰을 것으로 보인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