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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부=국회] 5장6부에서 배워야/[새정치연]] 문희상꼭두각시(김현)

개작두 쓰겠다던 문희상 위원장, '김현 대변인'으로 나섰나

  • 개작두 쓰겠다던 문희상 위원장, '김현 대변인'으로 나섰나

    [참조] 이해찬=문재인=문희상=김현 ? 

  • 조백건
    프리미엄뉴스부 기자
    E-mail : loogun@chosun.com
    2007년 조선일보 입사. 사회부 사건팀을 거쳐 2010년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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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06 14:47 | 수정 : 2014.10.06 15:58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대한 사과인가, ‘김현 감싸기’인가?(가재는 게편)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오전 당 회의에서 세월호 유족의 대리기사 집단폭행 사건에 연루된 김현 의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 소속 의원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가슴 속 깊이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사건 발생 19일 만이다.

그러나 김현 의원의 ‘특권 의식’ 논란에 대해 줄곧 침묵하던 문 위원장이 19일 만에 돌연 사과를 한 것에 대해 당내에서도 “왜 지금 와서 사과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6일 당 회의에 참석, 회의자료를 보기 위해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뉴시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6일 당 회의에 참석, 회의자료를 보기 위해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뉴시스
초·재선 의원들에게 ‘개작두’를 쓰겠다던 그가 오히려 물의를 일으킨 김현 의원 구하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 위원장의 말대로 김현 의원이 ‘반말’이나 ‘폭행 촉발’ 의혹과 상관없이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그 자체가 사과해야 할 일이라면,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달 17일 일찌감치 사과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새정치연합 한 당직자는 “사건 발생 이후 지금까지 당사자인 김현 의원뿐만 아니라 새정치연합 전체가 매일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며 “맞을 만큼 다 맞았는데, 왜 지금 와서야 사과를 하는지 좀 뜬금없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문 위원장은 지난달 취임 직후부터 당의 ‘혁신’과 ‘환골탈태’를 강조했지만, 국회의원 ‘특권의식’ 논란을 일으킨 김현 의원에 대해선 줄곧 함구(緘口)해왔다. 그는 지난달 28일 국회 정상화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김 의원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자 “따로 이야기하겠다. 쟁점이 겹치면 안 된다”고 했다. 문 위원장은 이후 김 의원 사건에 대해 별도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작년 2월 충남 보령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제14차 당무위원회에서 김현 당시 대변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작년 2월 충남 보령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제14차 당무위원회에서 김현 당시 대변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야권 관계자는 “문 위원장은 지금까지 김현 의원 사건에 대한 여론의 추이를 지켜봤을 것”이라며 “본인이 사과를 하지 않고서는 세월호 유족의 대리기사 폭행 국면을 넘기기 쉽지 않다고 판단, 뒤늦게 사과를 한 것 같다”고 했다.

당 일각에서는 문 위원장의 뒤늦은 사과가 “결국 ‘김현 구하기’의 일환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문 위원장은 이날 김 의원 사건에 대해 사과하면서 동시에 발언의 상당 부분을 김현 의원 ‘방어’에 할애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김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과 서러움을 치유하는데 온몸을 던진 분”이라며 “여대생 자녀를 둔 어머니로서 생때 같은 자식을 잃은 유족 옆에 늘 같이 서 있었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문 위원장이 친노(親盧)인 김현 의원을 감싸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당내에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당을 위해서는 문 위원장이 더 일찍 사과하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했다. 문 위원장은 노무현 청와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 범(汎) 친노로 분류된다.
김현 의원이 지난달 24일 새벽 경찰조사를 받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김현 의원이 지난달 24일 새벽 경찰조사를 받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기자와 통화에서 “노무현 정신의 핵심은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인데, 이번 김현 의원 사건은 ‘갑(甲)질’ ‘특권’의 행태가 보인다”며 “(문 위원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초기에 김 의원에 대한 징계를 했어야 하는데 질질 끈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친노는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고 4대 개혁 입법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지금의 친노는 완전히 기득권 세력이 됐다”며 “이것이 새정치연합이 국민의 지지를 못받는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문희상은 누구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選) 국회의원. 김대중 대통령 때 청와대 정무수석을 노무현 대통령 때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현재 ‘범(汎)친노’로 분류된다.
정치적으로도 중용파(中庸派)다. 과거 인터뷰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것이 보수라면 나는 왕(王)보수이며, 사회적 약자 보호가 진보라면 나는 왕진보"라고 했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