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9.25 16:10 | 수정 : 2014.09.26 10:20
백정선 새정치민주연합 수원시의원 블로그 캡쳐

경기 수원시의회 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맡고 있는 백정선(여·55) 시의원이 지역 주민대표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XX년’등으로 지칭하며 시비를 벌인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 수원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8시쯤 수원시의 한 음식점에서 장안구 조원2동 주민자치위원과 직능단체 대표, 주민센터 직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임·신임 동장의 송·환영식을 겸한 모임을 가졌다. 이 지역 3선으로 수원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맡고 있는 백 시의원, 새누리당 김은수(여·48) 시의원도 참석했다.
그런데 백 의원은 옆자리에 있던 주민자치위원인 이 음식점 대표 홍모(60)씨와 얘기를 나누면서 박 대통령을 ‘XX년’이라며 욕설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씨는 “백 의원이 ‘박근혜 이 XX년 때문에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라고 말했고, 내가 세월호 때문에 장사가 안돼 답답하다고 말하자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참석했던 인사들에 따르면 백 의원은 홍씨와 언쟁을 벌인 것 이외에도 박 대통령을 ‘미친년’ 등으로 호칭하며 몇차례 목소리를 높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백 의원은 이날 모임이 끝난 뒤 10시40분에는 페이스북에 홍씨를 ‘개쉐이’로 지칭하며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홍 씨는 19일 백 의원을 수원중부경찰서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고소인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백 의원에게도 출석 소환장을 보낸 상태이다. 본지는 백 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휴대전화에 메시지를 남겼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
한편 수원시의회의 새누리당 시의원들은 백 시의원의 욕설과 관련 19일 간담회를 갖고 논의했으나, “의회 본회의나 상임위 발언이 아니어서 정식으로 시비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에 따라 공식 대응은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수원시의회 내 새민련 대표 시의원, 朴대통령을 'XX년'이라 부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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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