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9.26 03:03
지금의 한국사 검정 교과서 대부분이 대한민국이 이룬 성취를 폄하하면서 북한의 3대 세습(世襲) 독재에 대해선 눈을 감는 등 좌파 사관(史觀)에 편향돼 있다는 것은 수없이 지적돼 왔다. 일부 좌파 교사들이 사실을 뒤틀어 놓은 역사책을 갖고 아이들 머릿속에 주입시키고 있는 역사 교육의 현장을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전환하겠다고 들면 그건 그것대로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 우선 국정 교과서 체제로 바꾸는 과정에서 대대적인 '좌·우(左·右) 역사 전쟁'이 벌어질 것이다. 친(親)전교조 교육감들은 "정부가 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꾸면 대안 참고서를 만들어 가르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사 교과서 집필진(陣)에 누구를 참여시킬 것인가를 놓고도 타협 없는 진영(陣營) 싸움이 이어질 것이다. 이런 갈등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예전 역사 교과서엔 근·현대사 비중이 25% 정도였지만 지금은 50~80%까지 늘었고, 이것이 역사 교육이 갈등에 휘말리게 된 한 원인이다. 역사 교과서의 '이념 과잉(過剩)'을 줄이기 위해 시대(時代) 간 비중부터 조정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검정 체제로 간다면 객관적으로 입증된 사실만 수록하도록 관리 체제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 지금처럼 검정 교과서를 발행하게 하면서 국정 교과서도 만들어 학교·학부모·교사들이 검정과 국정 중에서 선택하게 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반대]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