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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어깨통증 운동으로 퇴화막자

통증관리와 운동으로 퇴화하는 어깨 세월을 붙잡자


통증관리와 운동으로 퇴화하는 어깨 세월을 붙잡자

통증 명의 안강 원장의 어깨통증 궁금증 풀이


입력 : 2013.08.16 17:30

나이 들수록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정작 어깨통증이 왜 생기는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잘 모른다. 어깨가 아프면 무조건 ‘오십견’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무수한 어깨 질환이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통증 명의인 CHA의과대학 연구협력 안강병원 안강 원장이 들려주는 이해하기 쉬운 어깨통증에 관한 궁금증 풀이.


	안강병원 의료진 모습. (왼쪽부터) 안강병원 김정호 부원장, 안강원장, 박치우 부원장.

Q 50대에 아픈 어깨, 다 오십견인가?

‘오십견’은 특정 질병 이름이 아니다. ‘50대가 되면 어깨 기능이 퇴화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 로 어깨 질환을 통칭한다. 어깨 질환은 사실상 나이와 무관하다. 대표적인 어깨 질환은 회전근 개염, 충돌증후군, 석회성건염, 이두박근건염, 상완와순파열, 동결견 등이다.

Q 어깨 질환이 그렇게 많은가? 왜 생기는지 쉽게 알려달라.

어깨 질환은 이름이 어렵고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퇴화 과정’의 연장선상이라는 점만 기억하면 이해하기 쉽다. 우선 신경섬유, 관절 등 어깨의 여러 기관이 노화되면서 안정성을 잃으면 움직일 때마다 뼈와 힘줄이 충돌한다. 이것이 ‘충돌증후군’이다. 자꾸 충돌하다 보면 염증이 생겨 ‘회전 근개염’으로 발전한다. 염증이 생기고 아무는 과정에서 돌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석회성건염’이 다. 이렇게 자꾸 문제가 생기면 어깨는 되도록 적게 움직이고자 운동 범위를 줄이는데, 이 상황에 서도 계속 무리하게 움직이면 힘줄이 찢어지거나 끊어지는 ‘상완와순파열’이 된다. 결국 어깨는 운동범위를 최소한으로 줄이게 되기 때문에 거의 팔을 들어올리기 힘든 상태인 ‘동결견’이 된다.

Q 어깨가 아파도 움직여야 하는가?

어깨가 아프다고 무조건 쓰지 않으면 운동 범위가 계속 줄어든다. 운동범위가 더 이상 줄지 않 도록 적절하게 움직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깨가 아파도 많이 움직이라”고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적절한’이다. 의사의 도움 없이 통증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 하게 운동범위를 늘리면 힘줄, 인대 등이 끊어질 위험성이 높다. 어깨 운동은 어깨가 퇴화되는 단 계에 맞게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Q 어깨 질환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가?

어깨 질환은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약물치료나 수술치료만으로 는 퇴화를 막을 수 없다. 따라서 통증 관리와 운동으로 퇴화를 늦추는 데 초점을 맞춘 치료를 받 아야 한다. 어깨 질환 때문에 병원을 찾으면 어깨 손상 정도에 맞는 운동범위를 설정해 준 후, 아프지 않게 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통증 관리를 해준다. 절대로 혼자 파스를 붙이고 참거나, 무작정 침이나 뜸을 뜨면 안 된다.

Q 어깨 질환은 예방할 수 있는가?

치료를 받았다고 갑자기 젊은 어깨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노화 혹은 퇴화는 늦출 수 있다.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어깨를 움직이면서 척추와 어깨가 앞으로 휘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자. 50대 가 넘었는데 통증이 없다고 해서 어깨가 건강하다 고 자신해서도 안 된다. 증상이 있으나 없으나 어 깨는 퇴화하는 중이고, 언젠가 통증은 생기므로 미리미리 예방하자

/ 취재 김현정 기자 khj@chosun.com
사진 조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