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소금보다 무서운 설탕(고혈당, 당뇨)

소금보다 무서운 설탕


'나트륨'보다 무서운 설탕…고혈당증·당뇨병 유발해

  • 조선닷컴


  • 입력 : 2013.08.16 18:38 | 수정 : 2013.08.16 18:38

    최근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나트륨 경계령’ 이 내려졌지만 사실 설탕 또한 이렇다할 기준이 없어 우리 나라 국민들이 ‘설탕 중독’에 무방비한 상태로 노출돼 있다고 매일경제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전 세계 인구 4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는 현대병(비만, 성장 저해, 성인병, 우울증)의 주범이 ‘설탕중독’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을 정도로 설탕중독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

    국내 청량음료 시장 규모만 약 1조 4300억원. 청량음료에는 당분, 감미료, 과당액상 등 설탕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지만 보통 이를 느끼지 못하고 섭취한다.


    콜라 100㎖당 당분 13g이, 사이다 100㎖당 당분 10~12g이 들어 있다. 청량음료 250㎖ 한 캔을 마실 때 약 20~32.5g의 당분을 섭취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의 경우 하루 50g 이하 당분을 섭취하라고 권고(어린이는 35g 이하)하고 있어 음식을 통해 자연적으로 섭취하는 당분을 제외하면 음료수 1~2개만 마셔도 하루 당분 섭취 권장량을 훌쩍 넘어서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하루에 음식을 통해 자연적으로 25~50g의 당분을 섭취하게 된다.


    당분을 과다 섭취하면 가장 먼저 췌장에 문제가 생긴다. 일반적으로 설탕을 섭취하면 혈당이 오르고 췌장이 인슐린을 분비한다. 인슐린이 분비되면 혈당이 낮아지고 항상성을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췌장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설탕을 많이 먹었을 경우 지쳐버린 췌장은 인슐린을 과하게 혹은 부족하게 분비한다. 인슐린이 너무 많이 분비되면 혈액 내 당이 불충분해 `저혈당`이 나타나게 돼 위험하다.

    반면에 췌장이 인슐린을 충분하게 분비하지 않으면 혈액이 당을 과다하게 흡수해 `고혈당증`이나 `당뇨병`이 생긴다. 당뇨병은 혈당수치가 126㎎/㎗(혈액 100㎗당 함유된 당의 양) 이상일 때 진단하며 100~125㎎/㎗은 당뇨병 전단계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과다한 설탕 섭취는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는 아직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 당분을 섭취하는지 통계가 부족할 정도로 연구가 부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