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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재/물가(해마다 오르는, 봉급은 제자리)

미용료 1776원·쌀 3586원·도시가스 요금 430원 상승… 올 상반기, 월급 빼곤 다 올랐다


미용료 1776원·쌀 3586원·도시가스 요금 430원 상승… 올 상반기, 월급 빼곤 다 올랐다

  • 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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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7.31 03:02

    안행부·통계청, 생활물가 발표

    
	상반기 서민 생활물가 상승률 상위 5개 품목 그래프
















    올 상반기 동안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미용료와 숙박비는 각각 16%, 12.4%나 올랐다. 서민 식탁의 필수품인 쌀과 달걀 가격도 급상승했다. 상반기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3%에 불과했지만, 미용료·외식비·쌀 등 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품목은 대거 오른 것이다.

    안전행정부와 통계청은 지방공공요금, 외식비, 개인서비스요금 등 서민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는 30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6월 주요 서민생활물가'를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민생활물가 품목 가운데 공공요금과 서비스요금이 대폭 상승했다. 농축산물 가운데는 달걀과 쌀, 쇠고기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고춧가루·감자·닭고기 등은 오히려 가격이 내렸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품목은 미용료였다. 지난 1월 전국 평균 미용료는 1만1098원이었지만 지난 6월에는 1776원(16%) 오른 1만2874원을 기록했다. 여관 숙박비도 급상승했다. 지난 1월 전국의 여관 숙박비 평균은 3만4280원이었지만 지난 6월까지 4247원(12.4%)이 상승해 3만8527원을 기록했다.

    서민들이 즐겨 먹는 냉면·비빔밥·칼국수도 올랐다. 여름철 대표 음식인 냉면은 지난 1월 기준 6532원에서 지난 6월 6912원으로 380원(5.8%)이 올랐다. 비빔밥도 지난 1월에는 5874원이면 한 그릇을 먹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6264원을 내야 먹을 수 있었다. 390원(6.6%)이나 오른 것이다. 공공요금도 줄줄이 올랐다. 지난 6월 가정용 도시가스 요금(사용량 516MJ 기준)은 지난 1월보다 430원이 오른 1만1278원으로 집계됐다. 중형 택시 기준의 택시 기본요금도 지난 1월 2468원에서 2686원으로 218원 올랐다.

    서민 식탁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농축산물은 품목마다 상승·하락 여부가 달랐다. 20㎏짜리 정미·포장미는 지난 1월 4만7325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6월에는 5만911원을 기록해 5만원대를 돌파했다. 3586원(7.6%)이나 오른 것이다. 달걀(특란 10개)은 지난 1월에는 1906원이었지만 지난 6월 2176원을 기록해 270원이 올랐다. 상승률은 무려 14.1%였다. 한우 등심 500g도 지난 1월 2만9022원이었지만 지난 6월에는 3만1242원을 기록해 2220원이나 올랐다. 하지만 고춧가루(1156원 하락), 감자(1682원 하락)는 가격이 하락했다.

    안전행정부와 통계청은 지방공공요금, 외식비, 개인서비스요금, 농축산물 가격 중 서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30개 품목을 조사해 매달 지방물가정보 공개서비스(www.mulga.go.kr)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