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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족

미혼남녀 결혼기피 편견은? 男 "장남"-女 "자취녀"


미혼남녀 결혼기피 편견은? 男 "장남"-女 "자취녀"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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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7.06 15:20

    미혼남성 J씨는 친구로부터 소개팅 주선을 받았다. 그러나 한번 만나보기도 전에 상대 여성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소개팅 거절 통보를 받았다. 이유는 'B형 남자는 싫다'였다.

    미혼여성 K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남자친구의 어머니를 처음 뵙고 인사를 드린 자리에서 어머니의 반응이 다소 싸늘했다. 알고보니 '자취녀'라는 이유였다.

    6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미혼남녀가 스스로 '편견'이라고 생각하는 조건은 남성의 경우 '장남', 여성은 '자취하는 여자'가 1위로 꼽혔다. 이 설문은 미혼남녀 362명(미혼남성 182명, 미혼여성 1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우선 미혼남성들이 스스로 편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결혼기피조건은
    장남이 33%로 가장 많이 꼽혔다. 남성들은 이제 맏며느리의 부담이 예전 같지 않고, 남녀가 평등해진 상황에서 장남이라고 해서 기피조건이라는 것은 '편견'이라고 생각했다.

    남성이 편견으로 생각하는 기피조건 2위는 '효자'였다. 28%의 남성이 효자라는 이유도 결혼을 기피하는 것은 편견이라고 응답했다. 첫번째 기피조건인 장남과 비슷한 이유였다. 3위는 'B형남자'(20%)가 차지했다. 다혈질이거나 나쁜 남자 타입일 것이라는 편견이 많다는 이야기다.

    이외에도 남성들은 '공대 출신(6%)'을 등을 편견이라고 꼽았다.

    미혼여성들의 경우는 '자취하는 여자'가 36%로 1위에 올랐다. 여성들은 '여자가 자취한다고 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것은 과한 편견이고 차별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여성들은 '잘 놀고 술 잘 마시는 여자'(29%)를 결혼 상대로 기피하는 것을 편견으로 꼽았다. '즐길 줄 아는 것과 결혼은 별개 문제'라는 이유가 대세였다.

    이어 '직업 학력 좋은 여자(27%)'를 기피하는 것은 3위, 성형미인에 대한 편견(6%)은 4위로 각각 꼽혔다. 성형에 대해 여성들은 '요즘은 성형수술이 많이 보편화 됐다'거나 '개인의 선택인데 존중 받아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편견이라고 생각했다.

    가연결혼정보회사 박미숙 이사는 "편견은 말 그대로 편견으로 봐야한다"며 "좋지 않은 조건들이 몇개 해당된다고 그 사람이 무조건 결혼기피상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이사는 "상대를 진정으로 알기 전에 조건만으로 지나치게 따지다 보면 내게 다가온 진짜 기회마저 놓치게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