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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음식)/낮은 카로리에 심장 강화 효과

낮은 칼로리에 심장 강화 효과까지 '몸매와 건강' 두 마리 토끼 잡으세요


낮은 칼로리에 심장 강화 효과까지 '몸매와 건강' 두 마리 토끼 잡으세요


입력 : 2013.06.18 08:00

견과류 넣어 더 고소하고 건강한 가공식품

고소한 맛과 향, 특유의 바삭한 식감으로 간식은 물론 요리에도 다채롭게 활용되는 견과류. 최근에는 건강을 생각해 매일 일정량의 견과류를 섭취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일상에서 즐겨 먹는 견과류 삼총사인 '아몬드' '호두' '잣'의 영양과 이 견과류를 넣어 만든 가공식품을 살펴봤다.


	잣, 아몬드, 호두 사진

■칼로리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 되는 아몬드

아몬드에는 단백질, 칼슘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고 같은 양의 현미와 비교해 약 3.5배에 달하는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다. 또한 아몬드에는 피부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E가 풍부하고 아몬드 한 줌(20~23개, 약 28g)에는 녹차·홍차 한 잔 또는 브로콜리 반 접시 분량의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아몬드의 갈색 껍질에는 피부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플라보노이드(항산화 작용을 하는 식물영양소)가 들어 있는데 아몬드의 비타민 E와 함께 항산화 효과를 높인다. 아몬드는 흔히 ‘고칼로리 고지방’ 견과류로 오해하지만 다른 견과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낮아 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또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이 풍부해 꾸준히 섭취하면 콜레스테롤이 감소하고 심장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아몬드의 불포화지방산은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고 수험생의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아몬드는 성인병에 걸리기 쉬운 50~60대 장년층이 먹기에도 좋다. 지난 2011년 미국 로마린다대학 연구팀이 50대 65명에게 16주 동안 아몬드가 포함된 식단과 일반적인 식사를 제공한 뒤 인슐린 민감성 및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한 결과 아몬드가 포함된 식단이 심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대 아몬드 수출국인 미국에선 아몬드를 활용한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생아몬드를 물에 불린 다음 간 것을 재료로 사용하는 아몬드 음료는 최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우유·두유의 대체 음료로 인기다. 지난 5월 국내에도 아몬드 음료가 첫 선을 보였다. 동원 ‘덴마크 아몬듀’는 아몬드를 맛있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음료다. 덴마크 아몬듀 두 잔에는 아몬드 한 줌(20~23개, 약 28g) 분량의 영양이 담겨있다. 또 품질 좋은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를 사용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며 락토프리(無유당)로 소화가 잘된다.


	견과류가 들어 있는 제품들
①롯데푸드의 '브레인유'. ②동원의 '덴마크 아몬듀'. ③오뚜기의 '후레시밸리 잣아몬드 허니드레싱'.

■심장병 예방 및 두뇌 건강에 좋은 호두

호두에는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 3가 풍부하다. 특히 고혈압·뇌졸중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 오메가 3에 포함된 알파리놀렌산 함량이 견과류 중에서 가장 높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 3가 함유된 호두를 매일 42.5g 섭취하면 심장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알파리놀렌산은 뇌신경세포의 파괴를 막고 세포가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도와 기억력과 학습능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 호두는 또한 폴리페놀 등의 항산화 물질을 함유해 뇌의 노화를 막는 데도 도움을 준다.

2011년 ‘영국영양학저널(Briti sh Journal of Nutrition)’ 9월호에는 미국 앤드류스 대학교(Andrews University)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한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한 그룹은 바나나빵 2조각을, 다른 한 그룹은 호두 ½컵을 넣은 바나나빵 2조각을 8주 동안 매일 먹도록 했는데 그 결과 호두를 섭취한 학생들의 추리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푸드는 지난 4월 호두 기름으로 만든 식용유 ‘브레인유’를 선보였다. 브레인유 한 병에는 캘리포니아산 호두 600g을 80℃에서 압착해 넣었다. 또한 쉽게 산패되는 호두유에 카놀라유를 혼합해 기름의 신선함이 유지되는 기간을 늘렸다.

■기력 증진에 효과적인 잣

‘동의보감’에 잣은 어지럼증을 치료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오장을 건강하게 하고 기를 보충한다고 나와 있다. 잣에는 올레산, 리놀렌산 등의 불포화지방산과 마그네슘 등 각종 무기질이 풍부해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호두나 땅콩보다 철분 함량이 많고 비타민 B가 풍부해 빈혈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오뚜기는 지난 4월 잣을 함유한 드레싱 제품인 ‘후레시밸리(Fresh Valley) 잣아몬드 허니드레싱’을 선보였다. 경기도 가평군에서 수확한 잣을 사용한 이 제품은 은은한 잣 향을 느낄 수 있으며 아몬드와 아카시아 꿀을 더해 고소함과 부드러운 단맛이 특징이다.

잣을 넣은 죽 제품도 시중에서 만날 수 있다. 친환경식품 전문 유통기업 올가홀푸드는 지난 4월 ‘우유와 잣으로 고소함을 더한 유기농 흑임자 타락죽’을 선보였다. 저온 살균한 유기농 우유에 국내산 잣과 흑임자를 넣어 고소한 풍미가 살아 있다.

글 이진주 기자 | 사진 장은주 기자, 각 업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