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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료/봄철 알레르기 "콧물"

봄만 오면 콧물이 '주르륵' 면역치료로 미리 예방해요

봄만 오면 콧물이 '주르륵' 면역치료로 미리 예방해요

입력 : 2013.05.21 08:00

알레르기 특집 ③봄철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


	봄철 알레르기 질환
봄철에 흔한 알레르기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은 알레르기 비염이다.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은 다양한데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꽃가루 등을 꼽을 수 있다. 꽃가루가 날리는 요맘때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늘거나 기존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축농증이나 중이염, 천식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의 검사는 혈액 검사와 함께 원인으로 짐작되는 물질의 추출물을 피부에 주입해 원인을 파악하는 방법이 쓰인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 쓰이는 대표적인 약물은 항히스타민제와 비강스테로이드제다.

 

김병국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항히스타민제는 하루 1, 2회 증상이 있을 때 복용하며 매년 동일한 시기에 증상이 심해진다면 미리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비강스테로이드제는 성인의 중증도 이상 비염에 쓰인다.


한 번 투여로 24시간 동안 코 막힘,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이 개선된다. 코의 구조적 이상이 원인이 될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이상 구조를 성형 혹은 절제하는 수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원인이 되는 항원을 환자에게 차츰 농도를 높여 투여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면역요법도 쓰인다. 김 교수는 "약물요법이 효과가 없거나 원하지 않을 경우 5세 이상에서 쓸 수 있다"며 "현재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 일부 곰팡이와 고양이 항원에서 효과가 입증됐다"고 했다. 흔히 비염은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김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면역치료가 최근 좋은 성과를 낳고 있고 적극적인 치료를 한다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알레르기 천식도 주의해야 할 알레르기 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과 동일한 원인물질에 의해 발병하며, 이로 인한 염증과 기관지 근육의 이상으로 기관지가 좁아지고 넓어지는 것이 반복되는 질환을 말한다. 이상학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호흡곤란과 쌕쌕거리는 숨소리, 잦은 기침이 주요 증상"이라며 "치료에는 기관지 평활근을 이완해 즉각적인 증상 완화를 가져오는 기관지 확장제와 염증을 억제하는 조절제가 주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눈의 결막에 접촉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결막염도 요맘때 주의할 질환이다. 눈의 가려움증과 충혈, 화끈거림, 눈물, 통증 등을 동반하며 치료법은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점안제 등을 이용한 약물 치료가 대표적이다.


글=이경석 기자 | 사진=염동우 기자 | 도움말=김병국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이상학 호흡기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