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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교육 대통령)선거/초등교육

단체생활 걱정없는 면역력 높이기

단체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인 이맘때는 감기 환자가 급증한다. 갑작스런 환경 변화에 아이 몸의 면역력이 약해졌기 때문. 건강한 단체생활을 위해서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는 이맘때는 아이들도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이전에는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엄마, 아빠와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지내게 된다. 갑작스런 환경변화는 아이에게 정신적·육체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평소에는 건강한 아이가 기운 없어하고 밥도 잘 안 먹으려고 하거나 툭하면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흔하게 생긴다. 이는 주위환경에 아이의 몸이 민감하게 반응해서다. 아이들은 원래 면역력이 약해서 감기나 장염 등 감염성 질병에 잘 걸리는데, 단체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원래 약한 면역력이 더욱 약해져 감기, 장염뿐 아니라 유행하는 질병에 자주 감염되는 것.

단체생활을 하면서 면역력이 약해지고, 이로 인해 감염성 질병이 반복해서 걸리는 것을 '단체생활증후군'이라고 한다. 유독 새 학기에 급증하는 감기 환자의 대부분이 단체생활증후군에 걸린 상태라고 보면 된다. 게다가 새 학기가 시작하는 3월은 시기상으로도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때. 겨울 내내 추운 환경에 맞춰진 생체리듬이 계절이 바뀌면서 몸의 변화를 겪게 되고 면역력도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환절기에는 어른들도 감기나 알레르기 질병에 많이 걸린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계절의 변화에 몸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겨울 동안 실내에서만 생활해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인데, 이대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면 유행하는 감기나 수족구병, 장염 등에 걸릴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어린이집에 가는 아이들의 연령이 점점 어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외부 자극에 저항력이 없는 0~3세 아이들은 면역력이 거의 바닥이라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대부분 질병에 걸린다.

건강한 단체생활을 위해서는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므로 생활 속에서 면역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실천해야 한다.

◆ 단체생활로 인해 걸리는 질병들

[감기] 새 학기에 유독 기승을 부리는 감기. 환절기라서 면역력이 떨어진데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는 시기와 겹쳐서 아이 몸에 더 쉽게 침투한다. 감기 바이러스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감기 환자가 있다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진다. 단체생활을 하며 걸린 감기는 잘 낫지 않는 것이 특징. 사람이 많은 낯선 환경에서 계속 생활하다 보니 아이들의 면역력이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계속 바이러스에 노출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한 달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를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요즘에는 어린이집을 다니는 연령이 낮아지면서 안 그래도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감기에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감기는 잘 먹고 잘 자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므로 엄마가 세심히 돌봐줘야 한다.

[중이염] 감기에 걸리면 중이염을 앓는 경우가 많다. 코나 목 안에 번식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코의 뒤쪽에 있는 이관이라는 통로를 통해 중이강에 침투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 중이염은 나이가 어릴수록 잘 걸리는 질병으로 나이가 어린 아이일수록 이관의 길이가 짧고 각도가 수평에 가깝기 때문에 그만큼 침투가 쉬운 탓이다. 아이가 단체생활을 하면서 감기에 계속 걸려 있는 상태라면 면역력이 떨어져 중이염도 잘 걸리고 잘 낫지도 않는다. 중이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감기에 자주 걸리지 않는 것이 우선. 만성중이염은 청력에도 영향을 끼치니 조심해야 한다. 폐구균 예방접종을 하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수족구병]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하고 예방법이 없기 때문에 엄마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이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리면 해당 어린이집에 수족구병 경계령이 내려질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 감기처럼 입이나 손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지기 때문에 하루 종일 같이 생활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바이러스의 온상이 되기 쉽다. 게다가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면 수족구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열이 나면서 입안에 물집이 잡히고 헐어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며, 심하면 물도 잘 먹지 못해 탈수 증상까지 보인다. 입안뿐 아니라 손이나 발에도 물집이 생긴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물집은 사라지지만 음식을 잘 먹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영양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장염] 면역력이 약해진 아이들은 장염에도 잘 걸린다.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하고 설사를 계속한다면 장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장염이 유행하면 대부분의 아이가 장염에 걸릴 정도로 전염이 잘 된다. 세균에 감염된 음식을 같이 먹거나 아이들끼리 어울려 장난감을 갖고 놀며 신체 활동을 하는 사이 자연스럽게 장염 바이러스가 옮겨진다. 장염 증상은 감기처럼 열이 나면서 복통을 호소하고, 음식을 먹는 족족 설사를 해서 아이를 지치게 한다. 제대로 된 음식 섭취를 하지 못해서 기운이 없고 기력이 떨어진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면역력이 약해져서 다른 2차 바이러스 질환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다. 로타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에는 예방접종으로 장염에 대비한다.

◆ 단체활동에서 면역력 높이는 10가지 방법

1. 예방접종을 한다_ 어린이집에 입학하기 전에 감염성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꼭 맞아야 한다. 예방접종을 하면 어린이집에 감염 질병이 유행해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홍역, 볼거리, 수두 등 필수 예방접종 외에 로타바이러스, 폐구균 등은 추가로 접종해서 질병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독감예방접종은 매년 접종 기간에 맞춰 꼭 접종한다.

2.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한다_ 매일 적당량의 물을 마시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줘 면역력이 높아진다. 감기나 장염, 수족구병 등 감염성 질병은 수분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기관지의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의 침입이 더욱 쉬워지므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다만 시판 음료보다는 생수나 보리차를 먹일 것. 어린이집에서도 물을 수시로 챙겨 마시게끔 지도하고, 개인 컵을 따로 마련해준다. 또한 평소 수분이 많이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먹이는 것도 좋다.

3. 전염병이 돌면 가급적 등원시키지 않는다_ 아이들이 모여 있는 어린이집은 각종 유행성 질병의 온상지다. 한 명이 감기에 걸리면 다른 아이들도 감염되는 비율이 높다. 어린이집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하다보면 바이러스가 쉽게 옮을 수밖에 없다. 감기나 수족구병, 장염 등 바이러스 질환이 유행한다면 가급적 등원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가 미열 증상을 보인다면 주의해야 한다. 열이 나면 면역체계가 약해져 감기 바이러스에 전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따라서 집에서 쉬면서 면역력을 높이도록 돌보자.

4.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만들어준다_ 저녁에 일찍 재우고 아침에 일찍 깨우는 습관을 들인다. 아침밥은 꼭 먹여서 등원시키고, 하원 후에는 가볍게 야외 활동을 하고 저녁밥도 챙겨 먹인다. 그리고 잠들기 전에는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시켜주는 일과를 꾸준히 해줘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 리듬이 생기면 병에 대한 저항력이 길러져 아프지 않고 잘 자란다.

5. 아이와 함께 야외 활동을 한다_ 햇빛을 쐬고 바람을 맞으며 바깥에서 뛰어놀면 아이의 면역력은 자연스레 향상된다. 적절한 바깥 활동은 아이 피부를 단련시키고 폐를 건강하게 해주기 때문. 또한 햇빛에서 나오는 자외선은 체내 비타민D 합성을 도와 면역력을 높이고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어린이집을 하원하고 저녁식사 전에 아이와 공원을 산책하면서 야외 활동을 하면 좋다. 산책을 하거나 뛰어놀면 심폐 기능이 활발해져 감기 등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6. 영양이 고른 식사를 한다_ 면역력이 약해진 아이들은 식욕이 떨어져 음식을 먹는 데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아이가 밥을 잘 먹을 수 있도록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식단을 구성할 것. 아침밥은 꼭 챙겨 먹인 다음 어린이집에 보내고, 저녁밥은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골고루 먹을 수 있게 한다. 몸의 대사 능력을 돕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닭가슴살과 소고기,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제철 과일과 채소,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당근, 호박, 부추, 밤 등을 이용한 메뉴는 아이의 건강을 지키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7. 비타민과 철분 섭취에 신경쓴다_ 비타민은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아주는 고마운 영양소다. 비타민A는 호흡기 상피조직의 점막을 강화하고, 비타민C는 백혈구를 활성화시켜 바이러스 감염을 줄여준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비타민A가 풍부한 당근, 배추, 달걀 등과 비타민C가 많은 감귤, 브로콜리, 파프리카 등을 충분히 먹일 것. 또한 비타민C의 체내 흡수를 높여주는 철분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영양소. 철분이 풍부한 소고기, 달걀노른자, 굴 등에 풍부한데,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는 철분의 양이 적으므로 철분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8. 밤 10시 전에 잠자리에 든다_ 어린이집에서 활동하며 엄청난 에너지를 쏟은 아이는 충분히 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낮 동안의 피로가 풀리고 면역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시간대이므로 꼭 재우도록 한다. 잠을 늦게 자면 다음날 일찍 일어나서 어린이집에 가는 것도 힘들고, 몸이 힘들고 피곤한 상태가 지속된다. 밤 10시 이전에 꼭 잠을 재우고 아침 7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인다. 잠을 잘 자면 아이의 컨디션도 좋아지고 면역력도 길러져 질병에 걸릴 확률도 줄어든다.

9. 면역력 높여주는 영양보충제를 먹인다_ 식품이나 음식으로 면역력을 보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 아이용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 종합비타민제나 홍삼영양제 등 아이용 영양제는 복용법에 맞춰 먹일 것. 어린이집에 갈 때도 챙겨줘서 식후에 먹도록 지도한다. 종합비타민제는 식품으로 섭취하기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여 면역력을 지켜준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은 외부의 유해 요소와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 기능을 강화해주고, 입맛을 돋우며 기력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

10. 손을 깨끗이 씻는다_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먼저 손과 발을 깨끗이 씻긴다. 손만 잘 씻어도 세균성 감염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특히 감기나 장염 바이러스는 신체 접촉으로 옮는 만큼 손을 깨끗이 씻으면 바이러스 감염을 60%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외출 후 귀가하면 바로 손을 씻기고, 밥 먹기 전에도 반드시 비누거품으로 손을 꼼꼼히 문질러 닦는 습관을 들인다. 손을 씻을 때는 비누 거품을 내어 손가락 사이사이와 손등,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닦고 말끔히 헹궈야 효과가 있다. 평소 아이에게 깨끗하게 손 씻는 방법을 알려주고,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 씻는 습관을 들인다. 유치원 선생님에게 감기에 걸린 아이는 따로 수건을 사용하도록 부탁하는 것도 방법.

 

 

기획:조연정 기자 | 사진:이주현 | 모델:김희정(2세), 오혜리(4세), 최준환(4세) | 도움말: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참고도서: < 부모가 높여주는 내 아이의 면역력 > (전나무숲) | 스타일리스트:김유미 | 헤어 · 메이크업:박성미 | 의상협찬:퓨쳐퍼팩트(070-4226-0331), 일루(www.iloo.co.kr), 앙뉴(02-511-7898), 매직에디션(02-512-3064), 클랜씨(www.clan-c.com), 빈폴키즈(02-3446-7725) | 제품협찬:루밍(www.rooming.co.kr)